제주지역에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신생아가 뒤늦게 추가로 확인됐다.
21일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내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한 신생아가 지난 9일 RSV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RSV에 감염된 이 신생아는 제주보건소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파악됐다.
제주보건소는 이 신생아가 지난 4일 오전 산후조리원 퇴실 당시에는 RSV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RSV 증상이 나타났으며 병원 검사 결과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신생아는 지난 18일 RSV 확진 판정을 받은 또다른 신생아와 같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주보건소는 두 신생아가 하루 간격으로 산후조리원을 입·퇴실함에 따라 RSV 감염 상관관계는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RSV는 피부 접촉 등을 통해 24시간 안에 감염될 수 있지만 역학조사 결과 두 신생아의 산후조리원 입·퇴실 시간이 24시간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또 산후조리원 내에서 RSV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후조리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한 상태다.
한편 RSV는 감염 시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고령자에게서는 폐렴까지 발병시키는 전염병으로도 알려졌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