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출 수요, 은행 옥죄자 제2금융권으로
제주지역 대출 수요, 은행 옥죄자 제2금융권으로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1.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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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새마을금고ㆍ신협ㆍ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ㆍ이하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ㆍ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치인 15조29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12.9%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할 때는 1.3% 늘어난 것이다. 이와 같은 증가율은 2017년과 비교할 때는 모두 소폭 하락한 수치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198억원)과 비교할 때 증가폭(185억원)이 축소됐다.

하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은 확대됐다.

지난해 11월말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798억원으로 전월 550억원보다 248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경우는 증가폭이 985억원으로 전월 증가폭 1856억원보다 감소했다.
기업대출 역시 신협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말 344억원이 늘어나 전월 264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부가 예금은행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대출규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예금은행권 대출이 막힌 서민과 중소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DSR 규제 시행의 영향과 선자금 수요 요인 소멸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으니 비은행금융기관은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6조4768억원으로 월 중 1641억원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6%가 줄어들었다.

이는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도자금 인출과 기업자유예금이 크게 줄어들 영향으로 분석됐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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