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3곳 중 1곳 매출액 2000만원 이하
마을기업 3곳 중 1곳 매출액 2000만원 이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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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마을기업들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설립되지만 실제 매출 실적이 전무하거나 직원은 급여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마을기업의 역량강화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제도와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의 최영근 전문연구위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지역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연구결과를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정된 도내 마을기업은 우도영어조합법인 등 제주시 18, 서귀포시 14곳 등 총 32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한 곳을 제외한 31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을기업 신청 및 설립 목적으로는 지역주민 소득 증대 26.1%(16) 지역기반 주민 일자리 창출 21.3%(13) 주민교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18%(11) 마을발전 13.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그러나 마을기업 설립이 지역주민 소득 증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마을기업 3곳 중 1곳은 매출이 전무하거나 2000만원 미만에 그치고 있다.

총 매출액을 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매출이 전무한 경우는 7(22.6%)에 달하는데다 2000만원 미만인 곳이 6(19.4%)으로 조사됐다.

2000~3000만원 미만은 7(22.6%), 3000~4000만원 미만 1(3.2%), 4000~5000만원 미만 2(6.5%), 5000만원 이상은 8(25.7%)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을기업 급여 현황을 보면 대표 90.4%(28), 임원 93.6%(29), 일반근로자 67.7%(21), 일용직 61.4%(19)는 월급 또는 일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현황은 남성과 여성 상근직이 전무한 경우는 각각 71%(22), 74.2%(23)으로 나타난 반면 비상근직 인력풀을 운영하는 곳은 77.4%(24)으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제주형 마을기업 개념 정립 장기발전 계획 수립 지원기관의 역할 강화 가치 고취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 내실화 생산품 및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이 제시됐다.

최 연구위원은 마을기업의 업종과 주력상품 다변화, 출자회원 수 확대 등 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판로 확보 등 매출 증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관계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마을기업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특정 성과지표에만 집착함으로써 마을기업의 본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안정적 정착을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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