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에서 발견한 돌과 흙, 화산송이 등을 활용해 빚어낸 도예작품에는 어머니의 푸근함이 담겼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양한식)는 다음 달 11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 기획전시실 1~5관에서 제주 출신 도예가 강윤실‧박선희‧정미선 작가의 ‘태고의 흙을 빚다’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도자전시는 제주의 옛 집과 생활용품, 자연 등을 현재화된 조형언어로 재구성해 제주만의 독특한 색감과 문화를 표현한 작품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강윤실 작가는 제주 옛 집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낸다. 강 작가는 흙과 화산송이 등으로 작품을 만들고, 이를 전통 가마인 돌 가마에서 소성함으로서 독특한 질감과 색을 만들어 낸다. 생활적 기능도 접목시켜 등과 향꽂이, 촛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박선희 작가는 제주돌의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산과 해변에 굴러다니는 돌들을 활용해 실용적인 그릇과 접시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정미선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받은 생명력과 제주의 문화를 접목시킨 돌절구와 그릇, 차롱, 소반, 향합 등 생활용품의 모습을 흙으로 빚어낸다. 정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모성과 자연의 생명력, 그리고 제주의 토속적인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