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핵담판…문 대통령 ‘남북미 길잡이’ 분주
북미 2차 핵담판…문 대통령 ‘남북미 길잡이’ 분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1.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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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월말 합의”…백악관,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 사진 공개
문 대통령, ‘신년사’ “남은 과제, 미국과 국제사회 협력” 발언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남북미 길잡이’ 역할을 할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월말 언젠가에 만나기로 합의했다. 나라를 골랐지만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만 발표하지 않았을 뿐 2월말 개최는 확실해 보인다. 장소도 베트남으로 결정됐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북한 대사관이 있는 베트남 하노이와 미국과 치열했던 베트남전쟁의 상징인 다낭을 놓고 선택만 남겨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공식 밝혔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A4 용지 크기의 흰색 서류를 전달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는 관측이다.

이에따라 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물밑접촉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한반도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가 곧 경제”라며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지난해 연말 착공식에 이어 사업전개 의지를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언급하며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의지를 매우 환영한다”며 “남은 과제인 국제 제제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미국을 비롯 국제사회와 협력하 나가겠다”고 언급, 곧 이어질 북미간 ‘길잡이 역할’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성공을 기원한다’며 원론적 입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는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가 나오자 지난 19일 서면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며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공식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남북미 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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