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포화에 쌓이는 쓰레기 늘어간다
매립지 포화에 쌓이는 쓰레기 늘어간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1.20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지역 쓰레기 매립 시설이 전체 용량을 초과하거나 대부분 포화 수준에 다다르면서 쓰레기 처리난이 심화되고 있다.

매립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도내 곳곳에 쌓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리 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서부매립장의 사용률은 101.6%로 집계돼 사용량 9만8236t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재 한림읍·애월읍·한경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은 대부분 야적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동부매립장(매립 용량 4만7265t) 과 서귀포시 색달동 색달매립장(53만4370t) 역시 사용률이 각각 98.9%, 94.6%로 포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회천동 봉개매립장도 전체 용량(231만9800t)의 99.9%가 사용돼 다음달 중순이면 만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주요 쓰레기 매립 시설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쓰레기가 급속도로 쌓이고 있지만 처리난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봉개매립장에는 고형연료로 쓰일 압축 쓰레기가 5만t가량 쌓여있다. 하지만 이 압축 쓰레기들은 고형연료로 쓰기엔 품질이 너무 낮아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도두하수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하수 슬러지도 매립하지 못하고 포대에 담겨져 쌓이고 있다. 폐목재 역시 2만t가량이 야적돼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봉개매립장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선별장 운영도 중단되면서 하루 평균 40t의 재활용 쓰레기도 처리되지 못하고 쌓이고 있다.

쓰레기 처리난 해소를 위해 제주도는 이달 말부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 중인 동복매립장에 쓰레기를 매립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은 동복매립장에 쓰레기를 조기 반입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철저한 분리배출, 폐기물 도외 반출도 지속 추진해 야적된 폐기물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