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확대, 노선 조정, 피크 시간 수요 대응 등 개선 목소리도
사전예약 방식 전환엔 69% 부정적...이용자는 노인이 압도적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에 대한 이용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도입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읍면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대형택시를 활용해 기존 대중교통 노선 등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천과 한림, 남원, 대정‧한경 4곳에 총 10개 노선별 대형택시 10대가 운행하고 있다.
손상훈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17일 발표한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운영 발전 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개월(3~8월)간 10개 노선 이용자는 총 2만7014명이었다.
이용자는 하루 평균 146.8명, 운행 1회 당 평균 1.3명으로 6개월 간 4.4% 증가했다.
노인(71.0%)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했고, 그 다음은 일반(요금), 환승, 청소년, 어린이, 장애인 순이었다. 시간대별 이용자는 오전 7시와 8시에 각각 15.9%와 13.7%로 가장 많았다.
설문‧인터뷰 조사 결과 이용자의 77.6%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사전예약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선 68.7%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 이용자들은 배차간격 축소와 운행 확대, 수요 중심 노선 조정 등을 제시했다. 운전자들은 지역‧노선 확대와 피크시간대 수요 대응, 승하차 방식 개선 등을 꼽았다.
손 책임연구원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운영지역을 확대하고 운송비용도 절감해야 한다”며 “이용자‧운전자 의견과 노선별 특성 등을 반영해 이용편의도 증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