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 숙박시설’만 2만객실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 숙박시설’만 2만객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1.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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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지역에서 건축 중이거나 인허가 절차 등을 밟고 있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 내에 계획된 숙박시설 객실 수만 2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도내 등록된 관광숙박시설 32000여 객실의 65%에 달해 향후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를 가중 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숙박시설 공급량 관리를 위한 방안은 미흡한 실정이어서 제주도정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숙박시설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총 5196, 71892객실이다. 이는 일반 및 생활숙박업, 농어촌민박, 펜션, 유스호스텔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처럼 숙박시설 객실 수는 7만개를 돌파해 공급과잉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관광객 위축세 등과 맞물려 업계는 과도한 출혈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역시 대부분 숙박시설을 포함한 계획으로 인허가를 받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도개발사업심의를 통해 사업기간을 연장해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50이상의 관광개발사업 및 유원지를 보면 신화역사공원은 A지구 2038객실, B지구 788객실 등 총 3117객실이 계획됐다.

헬스케어타운은 총 408564부지에 관광호텔 312객실, 휴양콘도 255객실 등 총 1335객실을 계획했다.

중문관광단지 2단계 사업은 2413객실을,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총 1335객실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수망관광지와 묘산봉관광지도 각각 900여 객실, 850여 객실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은 신화련금수산장과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프로젝트ECO 등도 많게는 580객실부터 270여 객실까지 숙박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드림타워에는 1600여 객실의 호텔 및 콘도를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자본검증,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오라관광단지와 이호유원지도 각각 3500여 객실, 2300여 객실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대규모 숙박시설까지 조성되면서 공급과잉을 부추기고 있지만 이에 대한 총량 관리 등의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2017제주형 유원지 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관광단지 내 숙박시설 비중을 최대 30%로 제한했지만 이는 면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숙박시설 공급과잉 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당국의 관리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숙박업은 개인의 재산권 행사로 보고 허가제도가 아닌 승인 및 등록으로 절차가 진행돼 행정에서 개입할 수 있는 재량의 폭이 좁다관광단지 내 숙박시설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면적 비중으로 제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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