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계획수립을 바라며
제주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계획수립을 바라며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1.16 1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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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잿빛으로 보인다.

날이 좋아도 쉽사리 야외에 빨래를 널지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다. 지난 주말 한 부부는 네 살배기 아들과 외출을 하려다 포기했다.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가전제품 판매점에서는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린다. 모두 ‘미세먼지’가 만든 현상이다.

전국이 미세먼지로 콜록거리고 있다. ‘초미세먼지가 60㎍/㎥이고, 미세먼지가 100㎍/㎥’이라는 등 굳이 미세먼지 농도를 언급하지 않아도 몸소 느껴질 정도다. 이처럼 불과 몇 년 사이 미세먼지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매우 심각해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미세먼지 특별법’을 내달 15일부터 시행한다.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와 권한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부여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의 추진실적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전국 시도들이 현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고심하고 있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과 도로 재비산 저감 사업, 대기오염측정망 구축 등에 더해 관공서 차량2부제 시행 등 저감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주도는 적극적으로 나서 하루빨리 세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방안들의 연장선이 아닌 제주지역에 알맞은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미세먼지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특별법 시행에 따른 계획 이행을 차질없이 할 수 있다.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 도정의 존재 이유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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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훈 2019-01-19 11:39:50
도정의 존재 이유다. 크으 기자님 명언에 부랄을 탁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