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래 희망을 위해서
제주의 미래 희망을 위해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1.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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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실 제주한라대 관광일본과 교수·논설위원

기해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즈음해 국가의 범국민적 기념사업과 연계해서 제주 차원의 도민의 얼로 “100년의 미래 희망을 설계해야 한다는 당부와 소통, 통합, 혁신, 실천의 의지도 약속했다. 또한 민생경제 안정, 일자리 창출, 환경자원 총량제 도입, 교육·보육·복지 1등 특별자치도 구현·국제안전도시 제주 실현, 미래 성장동력 집중 육성 등의 도정과제도 제시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신년 대담에서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운영을 통해 소통과 협력, 존중의 힘으로 모두가 평등한 교육특별복지로 제주 교육의 따뜻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제 미래의 담론으로만 여겨져 왔던 4차 산업혁명이 속도를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변화와 불확성이 초래되면서 제주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제주의 정체성 혼란을 걱정하는 숱한 소리와 대안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제주의 미래 희망에는 어디까지나 도민 전체가 세계적 보편성과 변화의 물결에 유연성과 준용성, 그리고 독창성을 가지고 제주 고유의 독특한 정체성으로 세계 속의 한국인, 한국 속의 제주다움의 다채로움과 풍요로움 속에 제주의 미래 비전에 동참하는 행복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초적인 인프라인 제주도민의 세계시민화가 필요하고 지역 경제체제의 선진화와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도민 전체의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도민 중심의 시민 교육체제구축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 단순히 변화를 따라잡는 일회적인 교육 처방이 아니라 전인적인 영역에서, 학교 교육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제주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에서 체계적인 시민 교육 프로그램 및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검토해야 할 것이다.

시민 교육의 형태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시민 교육은 1945년 이후 비문해자 교육으로 시작돼 현재는 가정 교육, 사회 교육, 성인 교육, 청소년 교육, 노인 교육의 형태로 평생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 도민은 시민 교육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오랫동안 편협되고 오도된 교육관, 교육의 전부는 학교 교육으로 인식돼 시민 교육을 학교 교육의 연장정도로 여겨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그동안 시행돼 온 시민 교육도 때로는 시간적 혹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의 소일거리 정도로 생각하고 주변의 권유로 마지 못해 자리 채움식의 교육으로 인식되면서 교육 참여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도민들의 시민 교육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형성과 사회적 분위기 형성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시민 교육 기회의 양적 부족과 교육 기회의 지역 간 교육 내용, 영역 간 대상 집단의 격차를 줄이고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는 측면에서 양적 확대보다 질적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시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정보 제공, 이수 과정에서의 행·재정적인 지원, 협조, 이수 결과에 대한 인정, 공식적인 인센티브 등 제반 참여 유인체제 구축의 부재도 지적할 수 있다.

도내의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시민 교육도 제도적 측면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다 보니 운영체제의 다양화로 도민들의 관점에서 볼 때 유사한 교육 활동의 중복과 특정 시점에 교육의 집중 등 상당한 부분이 운영상 손실이나 비효율성의 심각성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물론 시민 교육이 비정형성과 자발성, 다양성, 이질성을 특성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재정조직의 비체제성이 학교 교육의 경우처럼 큰 문제로 지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역 사회와 시민 교육 기관과의 인적, 물적, 지원 교류와 상호정보 교류를 통해 지역 주민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연계 체제가 구축될 때 비로소 제주 차원의 미래 100년의 희망 설계모두가 평등한 교육특별복지로 제주 교육의 따뜻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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