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 용량 포화로 악취 및 해양오염 등을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 신설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 상반기 정기인사와 맞물려 상하수도본부 산하에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진단장을 맡은 김영호 사무관(행정 5급)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꾸려진 추진단은 제주시 동지역의 하수처리 및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국비 954억원, 지방비 2933억원 등 총 3887억원을 투입하는 재정투자방식으로 하루 처리용량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하고 완전 지하화 및 공원화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은 대체시설을 우선 시공 및 가동한 후 기존시설을 철거해 다음 단계의 부지를 확보하는 무 중단 공사기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설계시공 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설계업체가 시공까지 맡는 설계시공 일괄방식(턴키)으로 추진된다.
또 이에 앞서 올 상반기 건설사업관리(CM) 용역을 발주하고 환경영향평가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 공감대 속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주민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정례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하수처리장 용량을 증설하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만 예정돼 있어 향후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절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공사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충실히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