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성폭력 엄중처벌”
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성폭력 엄중처벌”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1.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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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체육계 체질개선 강력 주문
“성적, 메달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 정당화 될 수 없다”
2차 피해 예방 철저한 대책 주문…“스포츠강국 뒤 부끄러움”
새 참모진에겐 “혁신성과, 더 유능한 청와대, 전방위 소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는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외형의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라며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이자 노영민 비서실장 발탁 후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차제에 체육분야의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체육위주의 육성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 재검토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그동안 때때로 단편들이 드러났는데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한 채 이어져왔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나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어떤 피해에 대해서도 2차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보장 하에 피해자들이 조사나 수사과정에서 자신을 위해서나 후배들을 위해, 나아가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용기있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부위기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피해자중심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성적 향상을 이유로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운동부가 되면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합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훈련체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훈련방식의 개선도 주문했다.

체육계를 향해서도 문 대통령은 “과거 자신들이 선수시절 받았던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방식을 대물림하거나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측면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쇄신책을 스스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새로 꾸려진 2기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청와대 1기가 혁신적 포용국가로 전환의 기틀을 놓는 혁신기 였다면 2기는 혁신의 성과를 내고 제도화하는 도약기라고 할 수 있다”며 “더 유능한 청와대가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능의 척도 속에는 소통 능력도 포함된다”며 “국민과의 관계, 기업·노동시민사회, 정부 부처, 여당과 야당 등 전방위적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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