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활용 극대화하면 농업용수 70%까지 공급
빗물 활용 극대화하면 농업용수 70%까지 공급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1.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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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 결과 발표...집수시설 유무 시설하우스간 연계, 대용량 설치
현재 예정된 추가 지하수 개발도 필요없어...도내 수자원 96% 지하수 의존, 대안으로 주목

제주지역 빗물 활용을 극대화하면 농업용수의 70%까지 공급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수자원 96% 이상을 지하수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대안으로 주목된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은 도내 빗물이용시설 등이 집중 설치된 남원읍 의귀와 위미를 대상으로 실시한 빗물이용시설 적정 규모 산정 방안 연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의귀지역 빗물 집수면적은 평균 5318.4로 평균 시설하우스 면적(6689.4) 대비 79.5%였다. 위미지역은 평균 빗물집수 면적 4582.9로 시설하우스 면적(6315.7) 대비 72.5%였다.

빗물 집수시설의 평균 저류 규모는 의귀지역은 148.3, 위미지역은 135.7였다.

이들 지역에서 빗물 이용시설 전체 집수면적에 내린 강수량(272186) 대비 실제 사용된 빗물(73138)26.9% 수준으로, 나머지 73.1%(196402)는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빗물이용시설 적정 규모를 산정한 결과 의귀지역은 5800, 위미지역은 4900였다.

이 경우 의귀는 연간 10341, 위미는 82479빗물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의귀와 위미의 전체 농업용수 이용량의 52.8%19.7%로 기존 빗물이용률(의귀 20.6%, 위미 9.3%)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빗물 이용 극대화를 위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유무에 따른 시설하우스 30곳을 연계하면 전체 농업용수 이용량(715764)41.3%를 빗물로 공급할 수 있고, 시설하우스 연계를 70곳으로 확대하면 농업용수 이용량의 55.1%까지 빗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대용량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면 농업용수 이용량 70%까지 빗물로 공급할 수 있다.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시설하우스 간 연계와 대용량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통해 빗물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농업용수 광역화사업에 적용할 경우 현재 58곳에 예정된 추가 지하수 개발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양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읍 빗물이용시설은 도내 전체 1068개 중 27.5%(294)를 차지한다. 시설하우스 면적도 남원읍은 13912523로 도내 전체(52717261) 가운데 26.4% 비중에 달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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