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미래전략 2022…밀착 치안활동 전개
자치경찰 미래전략 2022…밀착 치안활동 전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1.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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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후.제주도 자치경찰단

오늘날 범죄는 흉포화·지능화되고 있다. ‘암수살인이라는 영화에서 보듯 수사기관이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범죄가 증가하거나 예측하기 힘든 흉악범죄가 발생하기도 있다.

필자는 모든 범죄가 반드시 어떠한 원인과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범죄 원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 사회 안전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이어지는데, 흉악범죄에 대한 엄단으로써 단기적 효과를 생각하기보다는 문제 원인을 표적 삼아 근본적인 범죄 예방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필자는 자치경찰이 나아갈 방향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미래 어느 날 자치경찰이 술에 만취한 A씨를 귀가조치시킨 사례로 생각해 보자. A씨의 월간 음주 횟수, 술에 만취해 귀가조치시킨 횟수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우선이다. 그리고 A씨 가족과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래포(Rapport) 형성 등이 필요하다. 이후 행동과학팀은 약물중독과 가정폭력, 학교폭력이 서로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해 교육청과 사회복지 부서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아울러 사이버팀은 A씨 가족이 사이버 공간에서 보이는 반복적인 SNS 패턴을 감지해 자살, 폭력, 사이버 블링의 사전 징후와 관련해 적극 대응할 것이다.

인지된 범죄를 상수,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적 범죄를 변수라고 볼 때 이 변수는 암호를 해독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중장기적 업무이다.

변수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변수가 상수로 변환되는 것을 방지해 범죄예방 기능이 활성화될 때 비로소 신뢰도가 상승하고 자발적인 주민 참여가 가능한 데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중심축이 자치경찰이 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밀착 치안 활동 전개라는 자치경찰의 전략과제에 가장 부합하는 활동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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