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향해녀 '개척정신'과 '공동체문화' 담다
제주 출향해녀 '개척정신'과 '공동체문화' 담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1.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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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까지 해녀박물관 3층에서 '제주 출향해녀 기록 사진전' 개최
제주 출향해녀 강원도 작업 사진 

제주 출향해녀의 강인한 개척정신과 공동체문화를 재조명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녀박물관(관장 강경일)은 오는 30일까지 박물관 3층 전망대에서 ‘대한민국 해녀를 말하다’를 주제로 ‘제주 출향해녀 기록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 사진전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출향해녀 발자취 기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년간 부산과 경남, 경북, 강원, 인천, 충남 등 육지부 해안 20개 지역 출향해녀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 24점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 중에는 물질을 위해 오전 4시30분에 대진항을 출발하는 강원도 출향해녀와 북한과 인접한 서해 백령도와 동해 고성군의 출향해녀의 물질 장면 등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주 출향해녀의 생활상을 찾아볼 수 있다.

1937년 ‘제주도세요람’에 따르면 1934년에 출향해녀 5000명이 전체 제주해녀가 번 돈의 70%를 만들어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출향해녀들은 그곳에 정착하지 않고 번 돈을 고스란히 들고 제주로 돌아와 도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제주 출향해녀에 대한 연구와 사업은 재작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육지부 해안 20개 지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출향해녀를 조사했으며 올해에는 진도와 완도, 중국 대련 등 국내‧외로 조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양홍식 제주특별자치도 해녀정책팀장은 “출향해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그들에게 합당한 예우나 기념적인 사업을 조성할 생각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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