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유원지 숙박시설 과잉 문제 없나
이호유원지 숙박시설 과잉 문제 없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1.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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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숙박시설을 2000실로 대폭 확대하는 계획으로 제동이 걸렸던 제주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이 변경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숙박시설 공급과잉과 상하수도 인프라 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어 향후 추진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재추진하고 있는 이호유원지 사업의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유원지) 변경안을 심사한 후 조건부 수용했다.

이호유원지 사업은 2009년 제주시 이호동 앞바다를 매립한 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해 재추진하면서 관련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10월 숙박시설 대폭 증가에 대한 검토 필요성으로 재심의 결정 후 다시 안건으로 상정돼 진행된 것이다.

이날 위원회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사업부지 내 도로 및 주차장에 대한 기부채납계획을 명확히 제시할 것 하천교량 추가확보 등을 통해 사업부지 내 녹지축을 연결하고 보행·자전거 등 동선계획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포함해 상하수도 용량을 재산정하고 관망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 결정 당시 문제가 됐던 숙박시설 대폭 확대에 대해 계획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위원회는 객실 수가 대폭 증가한 데 대한 근거자료 제시와 상하수도 사용 예샹량이 건축물 연면적 증가에 비해 부족하게 산정됨에 따라 용량 재산정을 주문했다.

이호유원지 사업계획이 기존 670여 실로 계획됐던 숙박시설을 2000여 실로 갑절 이상 늘리는 내용으로 수정됨에 따라 이에 대한 타당성과 관련 인프라 문제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 마리나호텔 2(최대 8(31.5m) 높이, 객실 총 1000여 실)과 콘도미니엄(5(23m) 높이, 객실 1200여 실) 조성 계획이 그대로 수용되면서 숙박시설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됐는지 여부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또 도내 하수처리 인프라 포화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심의에서 요구됐던 상하수도 사용량 재산정도 이뤄지지 않아 심의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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