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방치자전거에 공공거치대 이용 불편
늘어나는 방치자전거에 공공거치대 이용 불편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1.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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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자전거 공공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용객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시내 한 은행 앞 자전거 공공거치대에는 펑크난 자전거가 방치된 채로 묶여있어 사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55·제주시 일도1동)는 “집이 근처여서 은행에 볼일이 있을 땐 자전거를 타고 오는데 공공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가 수거되지 않아 묶어둘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삼도2동과 일도1동, 노형동 등에 있는 자전거 공공거치대를 둘러보니 곳곳에 고장 나 사용이 어려운 자전거들이 방치돼 있었다.

방치된 자전거 대부분은 바퀴에 펑크가 나거나 페달이 빠져있는 등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자전거 소유주들이 이를 공공거치대에 묶어놓고 가져가지 않으면서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거치대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주변의 가로등이나 가로수 지지대 등에 묶어두는 등 자전거 주차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에만 800여 대에 달하는 방치 자전거를 수거했다. 2016년 수거량 661대보다 물량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수백여대의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가 수거되고 있다.

제주시는 방치 자전거의 경우 수거공고 및 영치스티커를 부착하고 법적 공고일인 14일을 적용하고 있다. 이후에도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으면 폐기 처분하거나 일부는 수리해 취약계층 등에 기증하고 있다.

제주시는 위탁업체를 통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담당 인력이 부족하고 시내 전역을 관리하다보니 처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전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자전거 등록제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등록률은 저조하다”며 “자전거를 소유한 시민들의 책임있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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