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위원장, 김경배씨 만나 "2공항 검토위 재개 노력"
오영훈 위원장, 김경배씨 만나 "2공항 검토위 재개 노력"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1.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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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검토위 재개는 의미 없어...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중단이 우선"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이 11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24일째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씨를 만나 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재개를 포함해 제2공항의 절차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식을 해제할 것을 요청했다.

김씨는 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이 우선이라며 그때까지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같은 당 제주도의회 박원철, 고용호, 김용범, 홍명환, 강민숙, 고현수, 송창권, 강성민 의원 등과 함께 김씨가 단식 농성 중인 제주도청 앞 천막을 찾았다.

오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입장으로 검토위 2개월 연장을 요구했다검토위 연장은 대통령이 약속한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우선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장관께 서면보고는 됐지만 대면보고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장관의) 출장이 끝나는 대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씨는 대통령은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검토위가 파행됐다. 절차적 타당성이 훼손됐다“(국토부가) 신뢰를 깼다. 2의 기구나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국토부의 검토위 재개는 의미가 없다. 수용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 오 위원장은 아직 고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2공항 계획이 확정된 게 아니다. 더 높은 단위의 논의는 적절치 않다검토위 현안조정회의는 가능하다. 아직은 국토부가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인 만큼 검토위를 재운영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국토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당 차원에서 긴밀하게 점검하고 확인하겠다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충분하게 공개적인 토론회 등을 통해 반대위와 국토부 입장을 듣고 투명한 방향으로 (검토위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2공항 기본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나라며 검토위 진행 과정에도 오름 등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들이 드러났다. 자료 공개를 요구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대위가 필요로 하는 자료들을 전부 넘겨달라고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검토위 재개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자료를 공개하고, (반대측) 검토위 위원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 달라. 검토위 재개와는 별개로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은 중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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