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손때 묻은 나눔의 손길 '눈길'
제주인 손때 묻은 나눔의 손길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1.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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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 교육 파트 전경
전시장 내 교육 파트 전경

제주인의 손때가 묻은 알록달록한 교과서와 어머니의 테왁, 625전쟁 때 입었던 여군의 군복 등 제주 사람들의 기증으로 마련된 전시장에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희운)은 다음 달 10일까지 도민들이 기증한 옛 물건을 전시한 아름다운 공유전을 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36511건의 자료 중 90%에 달하는 33000여 건의 자료는 기증을 통해 수집됐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재작년 기증자료 496건 중 132건을 생활직업’, ‘교육으로 나눠 선보이고 있다.

생활파트에서는 옛 제주인들이 사용했던 도민증과 연하장, 족보 등이 전시돼 있다. 제주 지역에서 빙떡이나 빵 등을 담아뒀던 도시락 형태의 대나무 그릇인 차롱도 구경할 수 있다.

직업파트에서는 해녀의 테왁과 물질도구(빗창까꾸리),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남화 대령의 군복 등 제주인의 다양한 직업을 나타내는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교육파트에서는 어린 시절 사용하던 옛날 교과서와 시험지, 학교종, 졸업앨범 등 추억을 담은 기증품이 선보이고 있다. 제주일고의 일맥창간호와 사라져가는 주판 등도 마련돼 있다.

또 옛 선조들이 농사지을 때 달마다 해야 할 일을 노래로 만든 농가월령가를 제주어 서예작품으로 완성한 정해정씨의 기증품도 눈에 띈다.

한편 제주교육박물관에는 도민들의 후원으로 매해 약 300~400여 점의 옛 물건이 기증되고 있으며 해마다 기증된 작품을 모아 기증전을 열고 있다.

전시장 전경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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