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자 수필가 '기다리는 등대' 출간
사랑하는 사람과의 상실로부터 얻은 허탈함과 그 속에서 건져 올린 희망이 간절하게 표현된 수필집이 나왔다.
제주 출신 진해자 수필가는 최근 수필집 ‘기다리는 등대’를 발간했다. 수필집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총 43편의 수필이 실렸다.
수필집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크게 상실감과 그 속에서 발견한 희망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소통과 신뢰 등으로부터 오는 상실을 글에 담았다. 글 속 내용은 작가가 본인이 느꼈던 상처를 통해 타인과 세상의 아픔을 위무하고 공감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해녀의 물질과 용눈이오름, 옥황상제에게 벌 받고 사슴으로 변한 산신령 이야기 등 제주에 얽힌 환경‧계절적 특수성과 전설 등이 수록돼 흥미를 끈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작품집 속 언어는 애처로우면서 따뜻하고 서사는 청량하리만큼 처연하다”며 “수필이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의 영혼을 안식시키는 집을 지었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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