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역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 활력 돌아와”
문 대통령 “지역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 활력 돌아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1.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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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년기자회견서 국가균형발전 의지 밝혀
“부의 양극화-경제적 불평등,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
포용적 성장이 해법…“개천에서 용나는 사회 만들자”
“종전선언, 2차 북미회담서 해소될 것”
‘北 실질적 비핵화 조치-美 상응조치’ 2차 북미회담 가장 중요한 의제
28분간 신년사 발표…90분간 원고없는 자유토론으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역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온다”며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들과의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올해 국정운영 방향 전반을 담은 신년사를 통해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며 “1대 99사회, 승자독식 경제라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 문재인정부의 ‘포용적 성장’ 기조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분 가량의 신년사중 상당부분을 경제분야에 할애해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고 “함께 잘사는 경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예비타당성면제 사업신청과 관련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착공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평화정착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가져온 큰 변화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돼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다”며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어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길에 대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머지  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지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 발표후 문 대통령은 90분간 기자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 방중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로 회담의 성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2차 북미회담 후 어떻게든 남북정상이 마주앉아 북미회담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결국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로 2차 북미회담에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북한 비핵화 속도에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상응조치도 강구돼 나가야 한다”며 “그 점이 아마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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