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관광산업은 국제자유도시 정책과 중국 아웃바운드시장의 급성장으로 단기간 동안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 등의 외국인 관광객 규모를 추월할 정도로 양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자연경관만을 이야기한다. 이에 과연 제주도가 지향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로의 이미지 전환과 관련해서 내세울 수 있는 국제적인 경쟁 우위가 무엇인가와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마케팅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곰곰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제주만의 특화된 문화 내지 자연경관을 포함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제주 해녀문화라든지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많은 역사적인 요소와 신화 등을 잘 활용해 제주다움을 특화하고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한라산과 올레길, 다양한 오름, 주상절리, 에메랄드빛의 바다 등을 포함한 천연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활용해 제주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강점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에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 우위 원천인 자연경관을 보존 및 보호해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관광, 공정관광을 위해 자연경관을 제주도민의 공유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보존해야 경쟁 우위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생물보전권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지만, 사회 간접자본과 일반 노동 인력의 생산성은 보통 수준이고 관광산업 전문인력의 생산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관광 인력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 도외 전문 인력의 유치와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교육과 투자증대 및 자유여행객을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도모해야 하며, 제주도민의 환대 정신과 국제화 마인드 함양(괜당문화의 지양), 문화예술 교육과 생태관광 교육의 확대 등을 도모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 올레 등을 세계적인 수준의 지역 축제와 힐링 상품을 지원·육성하고 활성화해 국제적인 차원에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자연경관에 의존하는 관광상품 전략이 아니라 현재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의 복합리조트 유치 및 건설 등을 통해 싱가포르와 같이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MICE 산업 분야를 특화해 더 다양하고 고급화된 성장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제주를 싱가포르와 같이 동북아의 국제회의와 컨벤션을 포함한 MICE의 중심으로 변화 및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제주가 동양 아시아의 하와이로 인식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다음으로 제주도의 기업경쟁력 측면에서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중국계 인바운드 업체의 규정 준수 강화와 불법 거래 차단 등을 통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공정경쟁 정책을 강화하고, 문화관광 벤처 지원과 육성을 위한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공동자원 개념에 바탕을 둔 관광 분야의 사회적 기업 육성과 주민 연계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보급과 전용 지역 확대를 위한 도외 자본 유치 및 풍력과 태양광 등의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의 유치와 산업 등을 육성해야 한다.

부언하면 제주가 세계적인 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두고 중국 일변도의 관광객과 외자 유치 및 부동산 개발 정책을 벗어나 관광객 유치 지역을 다변화하고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만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예술 분야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문화관광과 생태관광 등의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 상품을 다변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보다는 제주의 국제적인 강소기업과 관광벤처기업이 주도하면서 낙수효과 큰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지방정부 및 자치단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주지역의 적정 인구 수와 관광객 수 등을 계산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 지가와 물가상승, 오·폐수와 쓰레기 처리 및 교통 혼잡 등 제주의 경쟁우위 저하 요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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