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곳곳서 충돌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곳곳서 충돌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1.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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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농성 천막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임창덕 기자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 인도에 설치된 천막과 도청 현관 계단에서 벌어진 연좌농성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7일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는 이날 공무원·청원경찰 등 300여 명을 투입해 해당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강제철거 대상은 제2공항 반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의 천막과 제2공항 반대, 영리병원 허가 철회 등을 주장하는 제주녹색당이 세운 천막과 텐트다.

김동오 제주시 건설과장은 이날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하며 "지난 3일까지 도로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무단 적치물을 철거하도록 계고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부득히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농성 천막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임창덕 기자 

제주녹색당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행정대집행을 막기 위해 거세게 저항했지만, 이날 오후 결국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이를 막는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이날 오전 행정대집행을 시도했으나, 이를 막는 시민들이 도청 맞은편에서 집회를 진행하면서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이날 행정대집행을 막기 위해 모인‘민주주의 사수 도청 앞 제주 도민 일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는 이곳에서 한 번도 허락된 적 없다”며 “제주도청은 시민 협박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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