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조성, 원도심활성화 탄력받나
시민광장 조성, 원도심활성화 탄력받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1.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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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현안 (下) 원도심 활성화 과제는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난제를 풀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시청 일대에 ‘시민문화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문화광장을 시작으로 시내 원도심을 거쳐 탐라문화광장까지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민문화광장 조성에 대한 공감대 부족과 탐라문화광장 활성화 계획 부재 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도 도시재생 사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갈길 먼 시민문화광장 조성=제주시는 시청사 신축·시민문화광장 조성을 골자로 한 사업 타당성 용역을 오는 5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시청사 건물이 노후하고 시민들의 문화·사회적 행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제주시가 2017년 말부터 추진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현재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건물을 10층 안팎으로 신축, 시청사 본관으로 사용하고 시청사 일대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시는 시민문화광장이 해외 주요 도시의 광장처럼 각종 문화 행사가 끊이지 않고 관광 상품으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4년에야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900억원에 달하는 예산 확보와 광장 조성에 대한 공론화 과정 미흡, 탐라문화광장 활성화 계획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문화광장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된 후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 과정은 아직까지 계획에 없다”며 “탐라문화광장은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현재 제주도 주도로 음주 및 소란에 대한 단속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문화광장 조성은 앞으로 중앙부처 투자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라도 시민문화광장∼원도심∼탐라문화광장에 이르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콘텐츠가 해법=원도심 활성화와 직결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변하고 있다. 제주시는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콘텐츠를 개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일도2동 신산머루 도시재생 사업이다. 제주시는 올해 84억원을 투입해 신산머루 주택정비, 보행환경 개선, 안전환경 개선 등에 더해 시민이 대거 참여한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을 지원했다.

협동조합은 전통음식 먹거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제주시는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에서 나아가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해 일자리 창출까지 이루겠다는 목표다.

또 제주시는 24억원을 들여 중앙로 상점가에 청년몰을 조성하고 있다. 상점가에 청년 사업가를 입점 시켜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고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처럼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들이 장밋빛 계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핵심 콘텐츠 확보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앞으로 빈 건물을 매입하고 각종 시설을 입주시키는 것에서 벗어나 대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끝>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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