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北 과감한 행동하면 美 부분해제, 돌파구 마련”
문정인 “北 과감한 행동하면 美 부분해제, 돌파구 마련”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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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방송 유시민 작가의 ‘알릴레오’ 출연
엄격한 단계로 보면 북미, 현재까지 말대말 단계
“북미관계 악화, 문 대통령이 9월 평양방문 복원 시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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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연세대 명예특임교수)은 “엄격한 단계로 따지면 북미협상은 현재까지 말대 말 단계”라며 “양측이 구체적인 행동대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회에 출연한 문 특보는 ‘북미간 비핵화협상의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한 질문에 “어느 한쪽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지난 1년간 북미협상에 대해 “북한도 풍계리(핵실험장폐기) 빼놓고는 행동으로 보인 게 없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이 2/3 이상 파괴됐다고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도 미 의회나 싱크탱크, 언론이 있어 ‘먼저 북에 베푼다’는 인상을 주면 언론(의 비판)을 견디지 못할 것이고 김 위원장 역시 군부와 주민들의 여론이 있다”며 “동시교환이라는 말보다는 양측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관계보다 남북관계가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에 대한 제 분석은 ‘북미관계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북한을 잘 설득해서 북미관계를 풀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폼페이오의 방북취소로 악화됐던 양국의 관계를 당시 9월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복원시킨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문 특보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할 것”이라며 “미국은 패권국가여서 모든 게 자기 시나리오대로 돼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미국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로서의 역할에 대해 ‘인정해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미뤄진 것’에 대해 유 작가가 “참모들의 반대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 유튜브에서 첫 방송된 ‘알릴레오’는 하룻만에 구독자수가 43만명을 돌파했고 조회수는 6일(오후 5시 현재) 오후 164만회를 넘어서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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