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일 작가, '직진 버스 타는 구름' 발간
말 없는 나무가 말을 건네고 벽화 속 아이들은 달음박질하며 꽃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제주자연과 마을의 소박한 풍경과 정서를 담아낸 이승일 작가의 ‘직진 버스 타는 구름’이 발간됐다.
이책은 시와 사진이 결합된 형태의 시집이며 구성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었다. 책 속에는 제주 사계절 풍경의 변화와 감성을 담은 36편의 시와 44컷의 사진이 실렸다.
작가는 태어나면서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나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는 10년 전 첫 시집을 냈고 이후 사진 찍는 어머니를 따라 6년간 제주 중산간 마을을 탐사했다. 이 책은 그 경험을 시로 담았다.
작가는 시집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온기 속에서 사람들이 잊고 지나친 귀한 순간을 담았다.
이 책은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했고, 시력 약자들을 배려해 큰 글씨로 만들어졌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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