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기해년 새해를 시작하며
제주관광, 기해년 새해를 시작하며
  • 제주일보
  • 승인 2018.12.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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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부푼 기대와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만큼이나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해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 관광을 위해 치열한 한 해를 보낸 관광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올해는 황금돼지의 의미처럼 제주 관광에 큰 복과 재물이 오고 경기가 호전되는 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제주 관광은 유난히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중국정부의 방한 관광 금지 조치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나 여전히 미미한 상황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며 제주 관광을 지탱해온 내국인 관광객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북한 관광이 재개될 경우 관광객 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각종 지표에서도 제주 관광의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 관광산업 생산 동향에 따르면 20 17년 제주 관광산업 생산 총지수는 전년 대비 6.7%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 대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면세점 등 특정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간한 지역 경제보고서에는 2018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에 비해 감소했으며, 향후 내국인 해외여행 선호 확대, 국내선 공급 좌석 축소 등으로 관광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제주 관광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금까지 대내·외 환경 변화에 크게 흔들리며 매번 위기를 맞이한 제주 관광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지금의 관광 시장은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관광 수요를 충족하느냐가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올해 국내 여행 트렌드로 브릿지(BRIDGE)’를 발표했다. 다세대 여행, 레저 여행, SNS 여행 콘텐츠, 맛집 탐방, 연중 여행, 강원도 여행이 트렌드가 돼 일상과 여행이 연결된 것처럼 쉽게 전환할 수 있고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연결된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고 있는 관광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관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변 경쟁국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차별화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 주변국들은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도입하면서 트렌드에 맞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주 관광은 새로운 관광 정책을 도입할 때마다 도민 사회의 갈등이 생기면서 제대로 된 정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관광인 숙원 사업이었던 제2공항 건설 추진은 2015년 확정된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 조건부 허가의 불가피한 결정 또한 찬반 논쟁으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정과 업계 간 소통도 강화돼야 한다. 행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은 관광 일선에 있는 관광 업계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관광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서 가격을 할인하는 등 제 살을 깎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행정은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추진하며 소통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은 제주도가 수립한 제3차 관광진흥계획 5개년이 시작되는 해다. 올해도 제주 경제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롭게 시작되는 이번 계획을 통해 관광객과 도민이 모두 만족하는 제주 관광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협회에서도 더욱 소통하며 계획을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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