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육에 스포츠과학 날개를 달다
제주체육에 스포츠과학 날개를 달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12.3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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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과학센터 본격 운영...새해 1400명에 서비스 지원 목표
제주스포츠과학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스포츠과학센터가 연말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제주에서도 맞춤형 훈련 처방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훈련시대가 열리게 됐다.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육상경기장 2층에 들어선 제주스포츠과학센터는 문을 열자마자 도내 선수들의 기초체력과 정밀체력 측정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전4기 끝에 들어선 제주스포츠과학센터=지역의 스포츠과학센터는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되던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를 지역의 선수까지 확대해 제공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5년 시작된 이래 서울과 경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이미 운영에 들어갔고, 제주스포츠과학센터는 10번째에 해당한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사업 첫해부터 매년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유치를 위해 응모했지만 번번이 시설기준 미달로 고배를 마셔왔다. 그러다 지난 8월 전국 8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전남과 더불어 최종 선정됨으로써 그동안의 숙원을 풀게 됐다.

▲어떻게 운영되나=제주스포츠과학센터는 첨단 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가 제주 선수들의 체격, 기초체력, 전문체력을 측정하고 심리상황 등을 검사한 한 후 운동 처방을 제공한다. 개인 및 종목별 특성에 맞춘 운동 처방을 통해 선수와 지도자가 훈련 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중점 종목 및 유망 선수를 대상으로 체력, 심리,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 선수 발굴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경기력 향상, 전지훈련팀 유치 지원, 도내 유소년 및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능력측정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종전과는 다른 전문체육인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스포츠 과학 안전교실, 스포츠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과학캠프, 유·무산소 순환운동 및 요통완화 예상 운동 프로그램 보급 등 도민과 함께하는 과학적 스포츠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과 방법은=제주스포츠과학센터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 등록된 초·중·고·대학의 학생 선수 및 일반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공공스포츠클럽 전문선수반 회원을 대상으로 해 운영된다.

2018년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제주지역 선수는 초등부 736명, 중등부 646명, 고등부 526명, 대학부 330명, 일반부 450명 등 2688명이다. 등록된 지도자는 475명이고, 팀은 484팀으로 △태권도 62팀 △유도 48팀 △수영 37팀 △승마 34팀 △골프 33팀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 44명의 선수와 7명의 지도자가 6개 직장운동경기부에 소속돼 있다.

스포츠과학센터를 이용하려면 이들 선수와 지도자 모두 홈페이지에서 우선적으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이후 예약을 신청하고 이를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승인하면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된다.

<이기혁 센터장 인터뷰>

이기혁 센터장

“제주의 선수들이 스포츠과학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스포츠과학센터 이기혁 센터장(체육학박사·운동생리학)은 “이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 정도는 돼야 한정적으로 과학적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제주에서는 아예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제주의 경우 인구수를 감안할 때 전국체전에서 전체 순위를 앞당기는 것은 어렵지만 선수들이 더 많은 메달을 따는데 스포츠과학센터가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해에는 도내 전체 등록선수 가운데 1400명 정도 지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단거리 육상선수가 체력측정 결과 장거리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종목 전환을 권유하는 등 과학적 지원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스포츠과학교실 운영을 통해 스포츠과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학생과 지도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스포츠과학의 저변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제주센터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다.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시는 게 우선”이라며 “비록 신생 센터지만 제주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 첫해에 10개 센터 중 5위 안에는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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