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첫 해돋이 제주의 명소에서!
기해년 첫 해돋이 제주의 명소에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12.28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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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끝자락이다.

묵은해를 보내면서 이맘때면 너 나 할 것 없이 ‘새해를 어떻게 맞이할까’를 머릿속에 그려보곤 한다.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어디서’ 맞이하느냐다.

제주섬에는 새해를 남다르게 맞을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다. 특히 해안도로는 물론 중산간지역의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새해의 출발을 알리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장엄한 일출을 구경할 수 있는 제주의 해돋이 명소와 행사를 소개한다.
 
▲해돋이 대명사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제주를 넘어 우리나라 해돋이의 대표적인 명소다.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제1경이 ‘성산일출’인 만큼 새해 첫 날이면 관광객들이 몰리곤 한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수평선 위로 붉은 기운을 뿜어내며 올라오는 해를 발견한 순간 ‘와!’하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진다.

구름 없는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게 된다면 엄청난 행운인 셈이다.

내년 새해 첫 날 일출 시각은 오전 7시36분으로 예보됐다.

이곳에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일출기원제도 열린다. 성산마을로 진입하는 터진목과 인근 신양리 쪽으로 광치기 해변, 섭지코지 등도 명당이다.
 
▲한라산 정상 해돋이 압권

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 1950m 정상에서 맞는 해돋이도 장관이다. 한라산 아래 자리 잡은 360여 개 오름과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새해 첫 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 이용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만 가능하다. 당일 대설경보, 대설주의보 시에는 입산이 통제 또는 부분통제될 예정이다.
 
▲특별한 오름, 특별한 일출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서귀포시 표선면 등 제주 동부권 오름도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오름에서 어둠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새해 첫 해는 새벽 추위를 이겨내고 기다린 보람을 선사한다.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 지미봉, 따라비오름, 두산봉 등에서 맞는 일출은 한라산,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느낌과 차별화된다.

또 성읍리 영주산을 비롯해 동쪽 지역 크고 작은 오름들에서 마주하는 해돋이는 탐방객들에게 저마다의 감동을 선사한다.
 
▲제주바다 넘어 뜨는 해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차를 세우고 내리면 바로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도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 형제섬 사이에서도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또 서귀포시 보목동, 법환동 바다에서도 기억에 남을 일출도 일품이다. 

▲새해 첫 날 행사 다채

기해년(己亥年) 맞는 도내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는 새해 첫 날 오전 6시부터 동동포구에서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를 개최한다.

화북동에 있는 별도봉 일원에서도 새해소망기원 일출제 행사를 연다. 일출도 감상하고 소원지를 작성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추자도 돈대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오전 7시부터 개최될 예정이며, 삼양동 원당봉에서도 새해 무사안녕 기원제와 함께 따뜻한 국수 제공 행사도 진행된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 걸서악오름, 표선면 성읍마을 영주산 일대, 대륜동 고근산에서도 오전 5시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대정읍 송악산, 남원읍 옥돔역, 위미2리 지배봉, 동홍동 솔오름 일원에서는 오전 6시부터 새해 첫 시작을 알리는 일출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민속촌은 당캐포구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따뜻한 떡국과 어묵도 제공되고 공연도 펼쳐진다.

서귀포잠수함은 오전 6시45분부터 운항구역인 문섬 일원에서 신년 일출 행사를 열고 새해 달력을 선물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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