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흐름 '업사이클링 산업' 시동
시대적 흐름 '업사이클링 산업' 시동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2.25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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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센터 조감도
업사이클링센터 조감도

8> 새로운 도전, 업사이클링 산업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사회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쓰레기에 가치를 더하는 일로 리사이클링의 상위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쓸모없어 버려진 제품을 쓸모 있는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일, 그게 바로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 시대적 흐름
 
업사이클링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리사이클링의 무한 반복에서 벗어나 재활용품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기 위해 이미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다. 일부 도시들은 일찌감치 자원순환 종합단지를 구축해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무레크시는 1700명이 사는 작은 농촌마을이지만 폐식용유 및 바디오가스 플랜트를 설립하고 지역난방시스템을 시설해 에너지 자립도 170%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뤼넨은 약 80만명 규모의 자원순환 종합단지를 설립, 연간 폐자원 1000t으로 재활용품 750t을 생산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미 키타큐슈 에코타운과 오무타 에코타운 등에서 폐자원을 자원화하고 있다. 키타큐슈의 경우 197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에서 현재는 도시 쓰레기의 90% 이상을 재활용하는 도시로 변화했다.
국내에서는 부산과 대전, 전주 등에서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C,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해부터 환경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1098억원을 투입, 제주시 일원에 10만㎡(3만250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JDC는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업사이클링 클러스터’(Up-Cycling Cluster)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제주를 동북아 환경수도로 육성하고, 친환경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행·재정적인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JDC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폐유리 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유리를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토목자재 제조설비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폐유리는 도내에 재활용 시설이 없어 전량 도외로 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JDC는 폐유리 자원화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일본 기업 ㈜트림(TRIM)과 ‘폐유리 자원화 사업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트림은 폐유리 자원화의 상용화된 기술을 가진 전문기업으로 일본 전역과 대만 등에 플랜트를 수출‧지원하고 있다. 

이후 2~3단계 사업에서는 폐오일, 폐타이어,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기타 폐자원에 대한 제조설비와 플랜트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폐기물 재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중점 추진해 제주가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JDC는 제주도와 함께 UN환경대학원 유치, 환경문화예술 사업 등 환경 정책 및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제주형 환경자산 및 국가정원 조성 등 자연·산림 환경자원 보전 및 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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