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민 김향복·김무남 선장 ‘바다 의인’ 영예
제주 어민 김향복·김무남 선장 ‘바다 의인’ 영예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8.12.17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경청 17일 수여식
화재·표류 구조 공로
사진 왼쪽 김향복, 오른쪽 김무남
사진 왼쪽 김향복, 오른쪽 김무남

제주 어민 2명이 ‘바다 의인’에 이름을 올렸다.

해양경찰청은 17일 천안 해양경찰연구센터에서 ‘2018 바다 의인상’을 수여식을 개최했다.

‘바다 의인상’은 해난사고 예방 또는 구조·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어진다.

개인 부문에서는 김향복 경복호 선장(64·제주시 추자면)과 김무남 성진호 선장(78·서귀포시 서귀동) 등 제주 어민 2명이 선정됐다.

해경에 따르면 김향복 선장은 지난 6월 19일 오전 4시45분께 비양도 북서쪽 11.1㎞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화염에 휩싸인 도두선적 낚시어선 P호(9.7t)를 발견했다.

김 선장은 즉시 자신의 어선을 몰아 P호의 선미로 접근해 불길을 피해 모여 있던 P호 선장과 낚시꾼 등 승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 직후 20분 만에 P호가 전소된 점을 감안하면 김 선장의 빠른 구조 덕분에 대형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무남 선장은 지난 7월 10일 오후 8시41분께 해경으로부터 서귀포시 외돌개 앞 해상에서 낚시꾼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전해 듣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2명 모두 구조했다.

이와 함께 단체 부문에서는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장흥구조대와 포항구조대 2곳이 선정됐다.

해경청 관계자는 “바다 의인의 선박에 기념 동판을 부착할 예정”이라며 “해양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뛰어든 고귀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