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급증...삶의 질 하락-청정 훼손
생활폐기물 급증...삶의 질 하락-청정 훼손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12.16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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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쓰레기로 신음하는 제주…현황과 실태
재활용률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 내지 못해
분리 배출 실효성 제고...도민의식 전환-참여 뒷받침돼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주 인구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폭증으로 도민 삶의 질이 하락하고 쓰레기 처리대란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의 성장통에서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다.

해법은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률 제고를 통한 자원순환도시 구축이다.

본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클린 제주: 자원순환도시가 미래다공동 캠페인을 통해 쓰레기 발생 상황 진단부터 자원순환도시 구축 방안 처방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편집자 주]

1> 쓰레기로 신음하는 제주현황과 실태

 

제주가 넘쳐나는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

도내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생활폐기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생활폐기물은 도시 청결과 직결된 만큼 도민들의 삶의 질은 떨어지고 제주의 청정 이미지마저 위협받고 있다.

쓰레기 발생 급증재활용은 소걸음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1764.7t에서 올해 8월 기준 1303.1t(잠정 집계)으로 7년 새 무려 70.4% 증가했다.

도민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41.57에서 20151.81, 20161.97등으로 3년 새 25.5%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0140.95, 20150.97, 20161.01과 비교할 때 각각 65.3%86.6%, 95.0% 더 높은 수치다.

도민은 물론 관광객도 쓰레기 발생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된 지난해 도내 하루 생활폐기물 1302.2t 738.1t이 재활용됐다. 56.7%의 재활용률이다. 이는 2016년 재활용률 53.4%보다 3.3%포인트 높다.

하지만 도내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201456.0%201556.5%, 올해 57.3%(8월 기준) 등으로 사실상 큰 폭의 변화는 없다.

비닐류나 스티로폼, 페트병, 유리병 등에서 상표를 제거하고 음식물을 씻어내는 등 실질적인 분리 배출이 미흡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해양쓰레기도 증가쓰레기 대란 우려

해양쓰레기도 급증하고 있다. 제주가 섬인 탓에 해양쓰레기는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제주해안에서 수거된 쓰레기양만 해도 20129600t에서 지난해 14000t으로 45.8% 늘어났다.

해외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이 제주바다로 유입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더미에서 중국어가 적힌 페트병을 비롯해 해외에서 유통된 제품 쓰레기가 쉽게 발견된다.

실제 제주환경운동연합이 도내 해양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외국 쓰레기가 16.9%에 달했다.

이 같은 쓰레기 발생량 폭증으로 폐기물 처리인프라가 빠르게 포화되면서 쓰레기 처리대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 쓰레기 90% 이상 처리하는 봉개쓰레기매립장의 매립률이 99%를 넘어선 것을 포함해 서부동부색달까지 4곳 매립장이 93~99% 포화상태에 달했다.

이를 대체할 광역 폐기물처리장인 동복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마을주민들의 지원사업 요구로 행정과 갈등을 빚은 결과 공사가 중단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쓰레기로 신음하는 제주를 치유하는 데 행정당국과 도민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때다.

JDC 관계자는 폐기물 증가는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된 핵심 현안이라며 제주형 자원순환을 극대화하는 업사이클링 클러스터을 기반으로 친환경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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