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화장 기능보유자 석용 스님(대한불교 천태종 제주지부 문강사 주지)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전통지화특별전을 마련한다.
‘지화’는 전통 한지를 천연 염색으로 물들이고 ‘살 접기’를 통해 그것을 다시 꽃잎과 잎사귀로 만들어 나가는 전통 방식의 꽃 제작 방법이다.
석용 스님에게 있어 지화 작업은 ‘수행’의 작업이다. 지화는 장엄의식에 활용되는 불교의식 중 하나로 한지에 치자와 쪽, 소목, 홍화 등 천연염색을 하고 한 장 한 장을 접으며 꽃과 잎사귀, 나뭇가지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은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작품에는 연꽃과 동백 등 한지의 보드라운 소재와 고운 색깔이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겼으며 주름에는 일일이 살잡기가 돼 꽃의 결을 그대로 닮아있다.
석용 스님은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종이의 결을 보고 특수 제작돼 판매되는 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전통적으로 내려온 방식으로 접은 것”이라며 “옛 전통이 살아있는 지화의 매력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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