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FDI…"제주형 투자유치시스템 구축 필요"
침체된 FDI…"제주형 투자유치시스템 구축 필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2.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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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제주지역 실정에 맞게 활성화하기 위한 제주형 투자유치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2018 제주 글로벌 투자유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문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이 ‘최근 대내외 여건 및 제주 경제현황’을, 강기춘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 FDI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 독일, 홍콩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세계 투자유치 사례를 소개하고 투자유치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한근 기획조사부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지역 FDI는 1.95억 달러로 지난해 9억 달러와 비교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 수도권 외 지역에서 FDI 유치규모가 가장 컸던 제주는 올해 대구와 울산, 강원에 밀려 네 번째로 밀려났다.

문 부장은 “제주도는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전 및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정주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강기춘 교수는 “벡터자기회귀모형(VAR)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제주지역 FDI는 유입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를 가져오고 고용률을 높이는 효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FDI 유치전략, FDI 유입 증가, GRDP 증가, 고용률 상승의 선순환 구조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제주지역 FDI는 숙박, 음식점, 부동산, 사업지원·임대,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자본이 집중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기춘 교수는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결과 제주의 투자유치 기조가 ‘유치’와 ‘인센티브’에서 ‘일자리’, ‘유치’, ‘기준’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전략수립, 실행 계획, 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는 제주형 FDI 투자유치 시스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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