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지인 토지거래 감소세 뚜렷
제주 외지인 토지거래 감소세 뚜렷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12.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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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까지 1만8904필지 매입, 작년 比 13% 감소

한때 열기가 뜨거웠던 외지인들의 제주 땅 거래가 올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토지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서울 또는 기타 도외지역 거주민이 제주지역에서 사들인 토지는 총 1만8904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850필지)과 비교해 13%(약 3000필지) 감소했다.

이 중 제주시와 서귀포시 거래량이 각각 9250필지, 9654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0% 줄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제주 토지거래 열풍이 불면서 외지인들의 도내 토지 매입량은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실제 타 지역민들이 사들인 도내 토지규모(1~10월 기준)는 2013년 1만3217필지에서 2014년 1만6755필지, 2015년 2만1685필지 등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6년엔 2만2135필지로 역대 최다 규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도 2만2000필지 가까운 수준으로 활발했던 거래량은 올 들어 급감하면서 4년 만에 1만필지 대로 떨어졌다.

이는 그동안 토지분할 제한, 농지기능관리 강화 등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도내 거주자 등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부동산투기대책본부를 설치해 기획부동산과 무등록·불법 중개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또 농지기능관리를 강화해 쪼개기 방지를 위한 토지분할 제한지침을 시행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농지취득자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도 실시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토지거래 시장 과열을 해소하고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이에 따라 도내 거주자 등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외지인들의 거래가 뜸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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