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 1호’ 고수선 선생 일대기 활자에 담기다
‘제주여성 1호’ 고수선 선생 일대기 활자에 담기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8.12.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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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고수선기념사업회 12일
우인 고수선 선생 평전 출간기념회 개최
고수선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미래를 걸었던 거인 운주당 할망 우인 고수선 전' 출간기념회가 12일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고수선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미래를 걸었던 거인 운주당 할망 우인 고수선 전' 출간기념회가 12일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미래를 걸었던 거인. 선각자이자 선구자. 제주여성 1호. 발자취를 따라갈수록 더욱 커 보이는 ‘제주의 어른’ 우인(又忍) 고수선(高守善) 선생의 일대기가 활자에 담겨 후대에 전해졌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와 고수선기념사업회는 12일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고수선 선생의 생애를 조명한 평전 「미래를 걸었던 거인 운주당 할망 又忍(우인) 고수선 傳(전)」 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고수선 선생의 장남인 김률근 광복회 대의원(선덕 어린이집 이사장)과 강태선 애국지사를 비롯해 김정연 제주도 보훈청장,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 임종선 33인 민족대표 유족회장, 염낙원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부준효 광복회 파주지회장,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허헌 한민족 독립정신연구 회장 등이 자리해 평전 출판을 축하했다.

평전은 유년시절을 소개하는 ‘가파도의 기억’을 시작으로 학창시절과 독립운동, 제주도 1호 여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광복 후 제주에서 전개한 다양한 사회활동, 노년 시절까지 고수선 선생의 전 생애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집필은 문소연 방송다큐멘터리 작가가 맡았다.

편집위원인 서재철 사진작가가 평전에 들어갈 사진들을 정리했으며, 이용희 전 제주의료원 원장은 평전에 ‘미래를 걸었던 거인 운주당 할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문 작가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쓸 때는 작가 본인이 집필 대상으로 이입돼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고수선 선생이 해 온 일들이 너무나 엄청났기 때문”이라며 “발자취를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였지만 취재와 자료, 유족들의 증언을 모아 사회활동을 중심으로 평전을 썼다. 이 책을 통해 우인 선생의 철학의 향기가 더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고수선 선생의 장남인 김 이사장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30년이 지났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가는 이 때 어머니의 생애를 담은 책이 세상에 나와 더없이 기쁘다”며 “어머니의 뜻을 후대에 알려 나가는 데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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