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동아리 ‘들엄시민’ 예산 삭감 반대합니다
영어동아리 ‘들엄시민’ 예산 삭감 반대합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2.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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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들엄시민 학부모

들엄시민은 사교육 없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하게 해보자는 부모들 모임이다. 영어 공부에 있어서 우리 세대의 불행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말자는 공감대가 모여 시작됐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중학교 2학년 딸은 들엄시민과 함께 성장했다. 많은 아이가 영포자(영어포기자)’라고 외칠 때 우리 집 남매는 영어가 가장 쉽다고 한다.

수많은 영화를 자막 없이 보면서 영어를 언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단어를 달달 외우는 공부로서 영어가 아닌 저절로 영어가 습득되는 과정이 아이들과 함께했다.

들엄시민을 하는 7년간 두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지 않으니 5400만원(한 아이 당 학원비 30만원으로 계산)을 번 셈이다. 앞으로도 영어 사교육 계획이 없으니 사교육으로 절약되는 비용은 더 늘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만큼 우리 부부도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는 내공이 쌓였다.

이처럼 들엄시민의 효과는 이미 눈앞에 생생히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어떠한 성과와 데이터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성장은 수치화될 수 없음을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았던 교육의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영어를 글로 배우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단어를 달달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면서 문장을 분석하고 쪼개는 영어공부는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라 언어장벽 도구라는 것을 10년간 체험했던 영어 공부가 이미 증명하고 있다.

도의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들엄시민 예산을 낭비라 생각해 삭감을 원한다면 그 대안으로 공교육인 학교 안에서 온전히 듣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공교육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영어 교육의 판을 새로 짜주길 바란다.

들엄시민 예산 삭감을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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