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심장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의 심장 에스프레소(Espresso)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2.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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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대 월간커피 발행인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가 고향이다. 이곳에서는 어딜 가든지 작은 잔이라는 뜻의 데미타세를 들고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몇 모금에 나눠 마시면서 바리스타(Bar ista, 커피를 추출하거나 바 안에서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나 사람들과의 담소를 즐긴다.

출근길에는 에스프레소 한 잔에다 크루아상이나 도넛을 같이 먹는 것으로 가벼운 아침을 대신한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과 함께 즐기는 생활 음료이고 활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얼마 전만 해도 쓰기만 할 뿐 마시기 어려운 커피가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했으나 커피의 깊은 풍미를 알게 되면서부터는 에스프레소는 어느 새 우리 생활 속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 됐다.

카페의 판매 1위 메뉴가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1()에 뜨거운 물로 희석하는 아메리카노는 그 맛을 결정하는 요소가 에스프레소의 품질에 달려 있으니 한 잔의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얼마나 중요한 메뉴인지 알 수 있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영어의 ‘Express’와 같은 말이다. 단어의 뜻이 의미하듯 에스프레소는 빠르게 추출하는 커피를 말한다.

일반적인 드립식 커피가 최소 4~6분에 걸쳐 커피를 추출하는 반면 에스프레소는 25~30초 안에 커피의 모든 맛을 추출한다.

이러한 이유로 에스프레소는 중력의 힘으로 추출하는 드립식 커피보다 훨씬 농밀한 질감이 특징이다.

인위적인 힘을 가해 추출하기 때문에 드립식 커피보다 더욱 진한 맛과 강렬한 향을 만들어 낸다. 또한 드립식보다 3배 정도 더 미세한 원두가 사용되고 커피와 물이 닿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도 적다.

에스프레소는 이처럼 커피가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진한 맛과 향을 담고 있기 때문에 커피의 심장(Heart Of Coffe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에스프레소는 특히 원두의 다른 특성들이 발휘돼 더욱 자극적인 효과를 낸다.

다른 커피 음료의 일반적인 특징과 함께 에스프레소만의 특별한 어떤 것’, 즉 감칠맛과 향이 더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매력은 짙은 감칠맛과 폭발적인 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감칠맛과 향은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추출한 후 발산되는데 이는 원두의 지방 성분 때문이다.

향을 포함하고 있는 기름은 감칠맛과 함께 부드러운 감촉을 입으로 전달하는데 원두에 함유된 여러 성분이 작은 가스 기포와 결합되면서 매우 진하면서도 쓴맛이 과다하지 않은 에스프레소 특유의 맛을 만들어 낸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요소 중에 가장 중요시되는 것 또한 크레마(Crema)’. 크레마는 영어로 말하면 크림(Cream)이다.

크레마는 붉은빛 감도는 부드러운 갈색 거품 형태로 두툼하게 잔에 담기게 된다.

얇은 막에 갇혀 있는 작은 공기 방울로 이뤄진, 놀랍도록 꺼지지 않는 거품 크레마는 커피의 독특한 맛(Flavor)과 향(Aroma)을 품고 있고, 그리고 열(Heat) 또한 잡아 놓는다.

에스프레소의 품질은 크레마(크림 거품)에 의해 시각적으로 판단되기도 하는데 크레마는 처음 추출될 때는 짙은 갈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엷은 갈색으로 변한다.

완성된 에스프레소에는 갈색 띠가 3~4정도 형성되고 표면에는 호랑이 줄무늬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 크레마가 오래 지속될수록, 거품의 입자가 아주 미세하고 고울수록 완벽한 에스프레소라 할 수 있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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