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 구입 부담 여전
제주지역 주택 구입 부담 여전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12.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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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집을 사기 위한 재정적 부담은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8.1로 지난 2분기(84.5)보다 3.6% 상승했다. 이는 서울(130.3)에 이어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상승한 곳도 서울과 제주뿐이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100일 경우 소득 중 약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3년에서 2015년 3분기까지 40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4분기 65.3으로 급등했고 이어 2016년 4분기에는 78.9, 2017년 1분기 85.1, 2분기 87.7, 3분기 87.6 등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82.6로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 84.1, 지난 2분기 84.5로 다시 상승하는 등 3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에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9.7을 기록했다. 전남(30.5), 전북(33.6), 충북(35.2) 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낮았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도내 중산층들의 소득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제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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