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악인들, 뉴질랜드 최고봉 등정 성공
제주 산악인들, 뉴질랜드 최고봉 등정 성공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12.1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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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설암산악회 원정대, 내년 히말라야 고봉 도전 전초전
김영용 등반대장(사진 오른쪽)과 이경용 대원이 지난 7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 정상을 밟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용 등반대장(사진 오른쪽)과 이경용 대원이 지난 7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 정상을 밟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산악인들이 뉴질랜드 최고봉인 아오라키 마운트 쿡(해발 3724m)’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 원정은 2013년 히말라야에서 정상 도전보다 인명을 택했던 휴먼 원정대의 내년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정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 한국설암산악회(회장 김용수)는 산악회 원정대가 지난 7일 오전 10(현지 시간) 뉴질랜드 최고봉인 아오라키 마운트 쿡 정상을 밟았다고 10일 밝혔다.

원정대는 김용수 원정대장과 김영용 등반대장, 김형우 대원(행정), 이경용 대원(장비), 오승헌 대원(식량), 이승석 대원(의료), 김종범 대원(수송)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달 26일 뉴질랜드로 떠나 29일 마운트 쿡 해발 19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정상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계속된 악천후로 베이스캠프로 복귀해 5일간 대기했다.

이후 기상 상황은 좋아졌지만 장기간 대기로 원정대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악조건에서도 김영용 등반대장과 이경용 대원 등 2명이 2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정상 도전에 나서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원정대의 이번 마운트 쿡 등정은 2013년에 이어 내년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하나인 마칼루(8463m) 원정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한국설암산악회는 당시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1년 여간 준비 끝에 8000m급 히말라야 가셔브룸 북서릉과 남릉을 대상으로 연속 등정에 도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만 등반대의 구조 요청을 받자 정상 도전을 포기하고 인명 구조에 나서 조난자 2명을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한편 마운트 쿡 등정을 마친 원정대는 11일 오후 늦게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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