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제주 4·3은 양민학살"
국민 절반 "제주 4·3은 양민학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2.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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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전국민 인지도 10.6%p 상승

국민의 절반가량이 제주 4·3의 성격을 ‘양민 학살’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 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하 재단)이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전국민 제주 4·3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제주 4·3 평화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양민학살’이 54%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폭동(9.4%), 항쟁(7.7%), 사건(6.4%)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제주 4·3에 대한 전국민 인식도는 78.7%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에 비해 10.6%p 상승했다.

제주 4·3에 대한 관심도는 47.4%의 국민이 ‘관심 있다’고 응답했으며 45.9%의 국민의 ‘관심 없다’고 대답해 대등함을 보였다.

제주 4·3하면 떠오르는 심상을 묻는 자유연상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학살/양민학살’(21.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로는 ‘인권신장’(42.4%), 정의구현(31.3%) 민주발전(26.7%) 등이 꼽혔다.

고영철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제주 4‧3은 70주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잡았다”며, “4‧3추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추념사와 전국 중계,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 4‧3평화공원 방문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가 제주 4‧3의 국민 인지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유‧무선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응답자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이며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2.5%p에 신뢰수준은 95%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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