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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생명들의 동거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생명들의 동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2.06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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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순 시인 ‘수혈놀이’ 발간
수혈놀이 표지

“우린 껍질만 남아/밀려다니다 사라졌지/살고 살고 또 살아도/어김없이 혼자라도/다시 살고 싶어지는 12월/오래 숨겨두었던/마지막 남은 피를 꺼냈지/새싹이 봄에만 돋는 건 아니지”(황희순 작 ‘수혈놀이’ 중) 

황희순 시인이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생명들의 동거에 대한 기록을 담은 시집 ‘수혈놀이’를 발간했다.

시인은 온갖 곤충들을 비롯한 인간 역시 다른 생명보다 나은 존재라고 말할 근거가 없음을 들여다본다. 또 생명들이 벌이는 게임이란 결국 살기 위한 놀이임을 그려낸다.

그동안 꾸준히 생성과 소멸, 상처와 동경의 시세계를 열어왔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섬세한 필력과 예리한 감성으로 생과 사의 굴곡진 비애를 재생하고 있다.

오탁번 시인은 “황 시인의 작품은 그냥 시집이 아닌 피의 잉크로 쓴 섬뜩하면서도 찬란한 영혼의 기록”이라며 “여성의 좌절과 방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미시적 관찰은 수준 높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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