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귤농가, PLS 때문에 한 해 농사 망쳐”
“제주 금귤농가, PLS 때문에 한 해 농사 망쳐”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12.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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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PLS)’가 전면 시행되지만 금귤의 경우 지정농약이 전무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 금귤 재배농가 일부는 PLS에 맞춰 기존 농약 사용을 자제했지만 흑점병(검은점무늬병)’이 발생, 한 해 농사를 망친 것으로 드러나 농정당국의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5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 제주도 새해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강연호 의원(무소속·서귀포시 표선면)내년부터 PLS가 전면 시행되는 데 금귤과 관련해서는 지정된 농약이 없고 12월 들어서야 잠정 등록하겠다고 한다그 결과 도내 재배농가들이 올해 친환경 약재를 살포하다보니 흑점병이 과다발생해서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은 수개월 전부터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대처 노력을 안 하고 있다애초부터 중앙정부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세밀하게 체크하지 못한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표선지역 금귤농가 57곳 중 31곳이 기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약재를 사용했으나 금귤에 치명적인 흑점병이 발생했다. 반면 기존대로 농약을 사용한 농가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답변에 나선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현장을 방문, 피해농가들과 협의했으며 현재 금귤 생육기이기 때문에 우선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금귤 관련 농약 63개를 잠정등록하고 피해 파악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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