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주는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8라운드에서 찌아구와 알렉스의 연속골로 수원을 2-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14승 12무 12패로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같은 날 울산에 패한 포항(54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5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제주는 전반 초반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기회를 노렸고, 마침내 찌아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찌아구는 전반 26분 수원의 골문 앞에서 현란한 몸놀림으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수원 골문으로 빨려나갔다.
제주는 곧바로 알렉스의 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4분 뒤 알렉스는 권순형의 프리킥이 수원 수비수 뒷 공간으로 넘어오자 돌진하면서 그대로 오른발을 갖다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수원은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서정원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듯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제주의 수비는 철옹성이었다.
골키퍼 박한근의 선방이 이어지고 권한진은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막아내는 등 모든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완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