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연과 색감을 은은하고 부드럽게 표현한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제주출신 서양화가 김연우씨는 오는 30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10회 개인전 ‘그날의 흔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향에서 여는 첫 전시로, 육지에서 생활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장 스케치한 30여 점의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청도와 구례, 밀양, 태백 등 자연 절경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눈 내리는 겨울 풍경, 봄꽃을 피운 거리, 한여름의 푸른 산수유, 눈 덮인 연못 다리 등 한국의 풍경과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유화물감을 활용한 굵은 붓 터치는 작품을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런 김 작가의 예술적 바탕은 고향인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있다.
어린 시절 보고 자란 좁은 돌담과 광활한 바다, 유채밭 등은 그의 소박하고 따뜻한 작품세계에 영향을 줬다.
김 작가는 “그리운 고향 제주에서의 첫 전시”라며 “전시장에서 한국 자연의 순수함과 다채로운 색채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