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정상이 한라산에 함께 오르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명균 장관은 2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남북평화시대 준비를 위한 제주의 역할과 과제’ 정책토론회의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도의회 의원모임 ‘변화와 혁신’, 제주지속가능발전연구회, 제주평화통일포럼의 주최로 열렸다.

조 장관은 “제주도의회가 최근 제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남북 정상의 제주 방문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화해와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남북 정상의 한라산 등반을 기원했다.

이어 “아름다운 섬 제주의 역사에는 분단의 아픔과 화해의 희망이 새겨져 있다”며 “도민들은 감귤을 통해 북녘에도 평화를 전파했으며 이는 제주농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생의 협력으로서 지방자치단체 교류의 모범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가 지자체 남북협력을 선도했던 경험을 살려 호혜적이고 창의적인 협력을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가 바란다”며 “정부 또한 제주도, 그리고 모든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제주를 파악하는 동시에 제주 발전에도 기여하는 능동적인 교류협력 방안의 모색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의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으로는 감귤보내기 사업을 시장 판매, 비닐하우스 재배 등의 ‘스마트 과수 농업 협력사업’으로 확장하고 북한 예술단의 초청, 정례화된 ‘한라-백두’ 체육대회, 겨울철 동계 훈련지 제공 등을 제안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