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형 열린 혁신
주민센터형 열린 혁신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1.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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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헌.서귀포시 영천동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2년 동안 근무하다가 승진을 하게 되면서 서귀포로 발령이 났다. 처음엔 영천동이라고 하길래 어느 곳에 있는 주민센터인지 어리둥절했다.

소식을 듣고 자리에 앉았을 즈음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중 눈에 띄는 전화는 자기도 영천동에 근무했었고 버스를 타면 제주시에서 제일 가까우며 버스정류장도 바로 주민센터 앞에 있다는 것이었다.

이름도 낯선 영천동에 발령 받은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공무원으로 임용돼 첫 부임지가 주민센터였고 54개월이란 시간을 동에서 보냈었는데 10여 년의 시간을 돌아 다시 동으로 오니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의문도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와 보니 그대로였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봤다. 핵심은 주민과의 관계에 있었다. 동은 최일선 현장으로서 업무분장에는 없지만, 주민과의 대화 행정이 과거나 지금이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요성은 1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에서 가장 유능한 공무원은 현장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직원이라 생각한다.

과거에 같이 동에 근무했던 몇몇 동료를 보면 계획은 그럴듯하게 세워놓고 거기에만 몰입해 대민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들의 계획이 중요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은 허술한 계획일지라도 주민과 소통하며 소소한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주민센터에 맞는 열린 혁신형 공무원이라 생각한다.

주민센터에서 열린 혁신을 말한다면 주민과의 소통에 그 접점이 있으며 더욱 나아가 주민 스스로 더 나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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