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노안’과 친숙해지는 법
40대부터 ‘노안’과 친숙해지는 법
  • 제주일보
  • 승인 2018.11.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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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안과전문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쓰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미간을 찡그리고 휴대폰을 멀리하여 문자나 전화번호를 힘겹게 보는 모습 또한 예삿일이 아니다. 이렇듯 문명의 이기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건강한 근거리 시력이 필수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안과 의사들이 여기는 좋은 시력의 기준은 원거리 시력(멀리 있는 것을 잘 보는 것)이었다. 그것만 좋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면 안경점에서 적당한 돋보기안경을 사서 쓰는 분들이 많았다. 노안이 온 것 같은데 안과 가기는 부담스럽고 어차피 돋보기안경을 껴야 한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도 잘 보고 싶고 책이나 신문 글자도 쉽게 읽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지듯이 눈에도 노화가 일어난다. 노안은 가장 빨리 다가오는 눈의 노화다. 일반적인 노안의 정의는 눈의 수정체 조절력이 감소하면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나는 늙지 않은 것 같은데 노안이 와서 돋보기안경을 써야 한다니

물론 현대 의학의 진보로 노안을 극복할 수 있는 수술은 몇가지 소개되었으며 실제로 행해지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성형술(보통 노안 라식 혹은 라섹이라고 표현한다), 노안 교정을 같이 하는 백내장수술(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들은 완벽하지 않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없고 고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다. 그 외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노안용 다초점 콘택트 렌즈도 안경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콘택트 렌즈 착용에 대한 거부감과 실제 기대치에 못미치는 효과 등으로 인하여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노안은 피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을 권유하는 편이다. 노안 교정을 위해 수술하는 것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대신 40대부터 건강한 근거리 시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음 두가지를 실천해 보자. 분명 생활 만족도가 많이 향상될 것이다.

1. 가까운 것을 오래 보지 말고 자주 쉬어주자.

- 컴퓨터 모니터, 책 혹은 신문을 오래 보는 것을 삼가하자. 가까운 것을 오랫동안 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지고 눈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눈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30분마다 반드시 5분 이상 먼 곳을 응시하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2. 안과 의사에게 정확한 도수의 돋보기안경을 처방받아 쓰자.

- 안경점에서 권하는 돋보기안경은 획일화 되어 있고 본인의 도수에 맞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분들은 돋보기안경이 안 맞는다고 새로 맞추시거나 혹은 아예 쓰지 않게 된다. 돋보기안경 도수도 시간에 따라 달리 변해야 한다. 따라서 안과의사의 안경도수 검사를 통한 정확한 돋보기안경 처방이 필수적이다. 40대부터 돋보기안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생활 습관 교정을 위한 안과적 상담은 필요할 수 있다.

노안에 감춰진 이면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원거리, 근거리 시력을 모두 떨어뜨리는 안과 질환들이다. 대표적으로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등이 있다. 이는 노안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진행하는 질병이다. 그런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 개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필히 걸러야 한다. 그래서 40대 이후 1년에 한 번씩 안과에서 안저검사(망막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간단한 검사이면서도 조기 검진을 가능케 한다. 다음 편에서는 노안을 극복하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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