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제주인재단’ 설립은 재외제주인의 소망
‘재외제주인재단’ 설립은 재외제주인의 소망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1.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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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 자문위원·​논설위원

질문있습니다. 주제발표자께서 재외제주인재단 설립 근거로 3가지 안을 제시하셨는데, 만일 실무에 참여하셔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하신다면?”

지난 16일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호텔난타에서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주최로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이 열렸다.

필자의 질문에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발표한 제주대학교 민기 교수는 1안이다라고 답했다.

민 교수는 1시간여 주제발표를 마무리하면서 본 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근거의 제1안에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인 지원항목을 신설해 (1)도지사는 국내외 제주인의 역사성과 정체성 보존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2)1항에 따른 필요한 사항은 조례로 정할 수 있다.

필자는 타관에서 지내는 재외제주인이다. 이번 워크숍은 각별한 인연이 있기에 내려갔다. 201410월 재외제주도민회연합회와 제주대 공동으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2014 재외도민 희망포럼에서 공감한 바를 기억하고 있기때문이다.

당시 민기 교수는 고광명 제주대 재일 제주인센터 연구원 공동으로 제주인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재외제주인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제한적 행정조직으로는 새로운 차원의 재외제주인역량 극대화를 위한 정책을 시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이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재외제주인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속 조치는 없었다. 나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재단 설립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지난해 8월에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가 법인체로 창립됐다. 지난해 713일에는 조직위 현판식과 임시총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지난 10월 마련한 글로벌 제주상공인리더십포럼‘2019 세계제주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외제주인의 당면 과제(문제점)를 먼저 들어보자. 재외제주인 1세대의 사망 또는 고령화와 함께 2, 3세대에 이르러 고향을 향한 관심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주 사회의 발전의 정도가 높아지면서 1960~1970년대 그 시대 향토에 대한 기여(기증)에 대해 이제는 도내제주인들의 관심(고마움)이 낮아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도내 제주인이 주도적으로 재외제주인과의 교류를 확대해 제주인의 미래를 엮어갈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된다.(민기 교수)

그렇다. 재외제주인의 일방적인 지원(물질)을 기대했던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 도내 제주인이 주인이 돼 재외제주인을 제주도로 견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 제도적 장치가 바로 ‘(가칭)재외제주인재단설립이다.

민 교수는 도내 제주인을 대표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외제주인을 대표하는 각 도민회가 일정 금액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재단은 고령화된 재외제주인의 복지 및 제2, 3세대 재외제주인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사업 등 재외제주인 관련 사무를 담당해 125만 제주인의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단 설립을 위한 홍보 등 대·내외 공감대를 조성해야 한다. 예산을 고려해 우선 서울, 부산 등 도민회와 공동으로 세계제주인대회와 재단 설립을 위한 간담회도 필요하다.

일본 관동·관서도민회를 찾아가 제주인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는 일도 중요하다.

해외 제주인 12만명, 국내 도외제주인 53만명 등 65만 재외제주인들에게 제주인 특유의 (서로를 돌보는) 연대의식이 재외제주인재단을 통해서 형성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의 특단의 배려를 기대하면서.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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