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에 대하여
아토피에 대하여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1.21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아토피 피부염이란 알레르기질환 중 하나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피부염으로 주로 영·유아와 소아에 발생하며, 발병 시기, 연령 및 인종에 따른 개개인의 차이뿐 아니라 병변의 분포와 임상 증상이 다양하다.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많은 경우에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나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이 인구의 20%라는 보고도 있다.

피부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진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피부 병변(병리적 변화)이 생기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다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피부 병변의 분포와 반응 양상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유아의 경우 병변이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이 나타나며 주로 얼굴, 머리에 잘 생기고 몸통이 거칠고 건조하며, 팔다리의 바깥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2세 이상 10세 이하의 소아기에는 얼굴보다는 오히려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목의 접히는 부위에 생기며 건조한 습진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동양인에게는 십대 이후에 잘 낫지 않는 심한 유두 부위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성인기에 손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기까지 아토피 피부염이 남는 경우에는 몸의 피부 증상은 호전되는 반면 얼굴에 홍반과 홍조 및 습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접히는 부위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 피부가 나타난다. 성인기라도 만성 습진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습진 위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급성 병변이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여 일어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변 환경 및 생활 습관에서 악화 요인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급격한 온도나 습도의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 모직이나 나일론 의류, 세제나 비누 등이 있다. 따라서 목욕할 때 비눗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하며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좋다. 모직이나 나일론 등으로 만든 의류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애완동물이나 카펫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가능한 자주 바르도록 한다. 단순한 목욕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목욕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땀, 알레르겐, 더러운 물질이나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목욕물은 미지근한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가려워질 수 있고 때를 밀게 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더 가렵게 되고 건조해질 수 있다.목욕 후 물기를 닦을 때는 부드럽게 눌러서 말린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바셀린이나 오일을 발라서 수분이 없어지지 않도록 하고, 비누는 사용해도 되지만 약한 중성 비누를 골라서 사용하고 목욕할 때 비눗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샤워보다는 통 목욕이 좋다. 사우나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다양한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계란 흰자, 우유, 밀가루, 땅콩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의 악화가 없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의심되는 음식물이 있으면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밝힐 수 있으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더라도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이 없다면 먹어도 된다.

아토피 치료 방법은 보습제 및 스테로이드제제 연고를 바르고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제는 실핏줄이 드러나고 세균에 쉽게 감염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발생 부위에 따라 강약의 단계를 조절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고 상태가 좋아지면 바르는 횟수를 차츰 줄여나가도록 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